박정환의 현장: 다시, 주사위를 던지며

박정환 지음

125×188㎜ / 168면 / 무선 소프트커버 / 2022년 9월 12일 / 13,000원 / ISBN 979-11-979810-1-2 (03070)

고시원 총무 ‘박총’은 어쩌다 기자가 되었는가, 기자 생활 10년간 무엇을 썼고 무엇을 느꼈는가, 또 문제는 무엇이며 미래의 저널리스트에게 하고 싶은 말은 무엇인가. 필요하다면 위장도 하고 잠입도 한다. 박정환 기자는 좌고우면하지 않으며 정면 돌파한다. 그의 맘이 늘 기우는 곳은 현장이며, 그의 몸이 이미 가 있는 곳도 현장이다. 대상에 육박하여 망설임 없이 부딪치는 몸이 그의 글에는 있다. 세월호, 유병언, 탄핵 정국 등등 박 기자가 전하는 생생하고 절절한 현장 이야기.

“그리고, 〈우리의 자리〉를 시작한다.”

〈우리의 자리〉는 언론·출판인 에세이 시리즈이다. 언제부턴가 ‘기레기’라는 오명이 자연스러워진 언론인들, 늘 불황이라면서도 스스로 그 길을 선택하여 걷고 있는 출판인들의 이야기를 듣고 싶었다. 욕먹어 싸더라도 그들의 역할은 여전히 중요하니까. 구조적인 문제로만 탓을 돌리기엔 개개인이 지금도 고군분투하고 있으니까. 언제까지고 이들을 비난하고 조롱해 봤자 나아지는 것은 없다. 그럴수록 우리가 사는 세상은 더욱 빠르게 망가질 것이다. 소명할 건 소명하고 반성할 건 반성해야 한다. 그리고, 그래서, 그럼에도, 이제는 다 함께 나아가야 한다. 우선 세 기자의 책을 동시에 펴내며, 이후에는 언론인과 출판인을 망라하여 시리즈를 이어 갈 생각이다. 이 시리즈가 우리 사회의 저널리즘과 출판정신에 어떻게 기여할 수 있을지 계속 고민해 보겠다.

그리고, 〈우리의 자리〉를 시작한다. ‘그래서’(로) 시작할 수도 있고, ‘그럼에도’(로) 시작할 수도 있겠지만, ‘그리고’(로) 시작하고 싶다. 희망을 찾아서 시작하는 것도 아니고, 절망을 극복하기 위해 시작하는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그저 그냥, 일단 시작해 보고 싶기 때문이다.

〈우리의 자리〉는 언론·출판인 에세이 시리즈이다. 언제부턴가 ‘기레기’라는 오명이 자연스러워진 언론인들, 늘 불황이라면서도 스스로 그 길을 선택하여 걷고 있는 출판인들의 이야기를 듣고 싶었다. 욕먹어 싸더라도 그들의 역할은 여전히 중요하니까. 구조적인 문제로만 탓을 돌리기엔 개개인이 지금도 고군분투하고 있으니까. 언제까지고 이들을 비난하고 조롱해 봤자 나아지는 것은 없다. 그럴수록 우리가 사는 세상은 더욱 빠르게 망가질 것이다. 소명할 건 소명하고 반성할 건 반성해야 한다. 그리고, 그래서, 그럼에도, 이제는 다 함께 나아가야 한다. 우선 세 기자의 책을 동시에 펴내며, 이후에는 언론인과 출판인을 망라하여 시리즈를 이어 갈 생각이다. 이 시리즈가 우리 사회의 저널리즘과 출판정신에 어떻게 기여할 수 있을지 계속 고민해 보겠다.

그런데 왜, 에세이인가. 안 그래도 하고많은 게 에세이인데. 짧게 답하자면 에세이야말로 우리가 가장 잘 흐를 수 있는 자리라고 보았다. 사적일 수도 있고, 공적일 수도 있고, 가벼울 수도 있고, 무거울 수도 있고(특정할 수 없는 내용). 때론 시보다 아름답고, 때론 강령보다 강렬하며, 때론 매뉴얼보다 상세하기를(특정할 수 없는 형식). 우리가 있는 자리는 어디인가, 어디여야 하는가, 또 어디일 수 있는가. 이걸 함께 고민할 수 있는 자리가 에세이 말고는 떠오르지가 않았다.

시리즈의 첫발을 박정환·손정빈·고기자 세 명과 함께 뗄 수 있어서 기쁘다. 이들에게는 풍부한 경험과 깊은 사유가 있고, 무엇보다 미래가 있다. 특히, 박정환 기자는 좌고우면하지 않으며 정면 돌파한다. 그의 맘이 늘 기우는 곳은 현장이며, 그의 몸이 이미 가 있는 곳도 현장일 것이다. 대상에 육박하여 망설임 없이 부딪치는 몸이 그의 글에는 있다. 필요하다면 위장도 하고 잠입도 한다. 세월호, 유병언, 탄핵 정국 등등 박 기자가 전하는 생생하고 절절한 현장 이야기를 독자들은 이 책에서 읽을 수 있다.


차례

프롤로그 | ‘박총’은 어쩌다 기자가 되었는가

1장 | 나는 무엇을 어떻게 썼는가
2장 | 무엇이 문제일 수 있는가
3장 | 미래의 저널리스트에게

에필로그 | 다시, 주사위를 던지며

펺집자 코멘터리 | 우리가 흐르던 자리에서


박정환

‘박 기자’라는 호칭으로 불린 지 벌써 10년째다. 주간지 『일요신문』에서 기자 생활을 시작했고, 통신사 『뉴스1』으로 자리를 옮겼다가 방송사 CBS에 정착했다. 가끔 세상을 뒤흔들 만한 특종을 꿈꾸지만, 현실은 매번 발제와 마감에 허덕이는 평범한 기자다. 예상치 못한 일이 터지면 심각한 표정을 짓기보다 유머코드부터 찾는 낙천주의자다. 화려한 실력보단 소박한 꾸준함이 좋고, 직업 생활 역시 그렇게 이어 나가는 편이다.


최정아, “‘박정환의 현장: 다시, 주사위를 던지며’으로 보는 세월호·탄핵 정국”, 『스포츠월드』, 2022. 9. 20.

김정록, “‘박정환의 현장’으로 보는 생생한 기자의 현장”, 『노컷뉴스』, 2022. 9. 22.

이영광, “[이영광의 거침없이 묻는 인터뷰] <박정환의 현장> 출간한 CBS 박정환 기자: “비판했다고 대통령 전용기 안 태우는 상황 우려스러워””, 『오마이뉴스』, 2022. 11. 29.

김성호, “[김성호의 독서만세 177] 박정환의 <박정환의 현장>: 가장 보통의 기자가 말하는 ‘현장’ 이야기”, 『오마이뉴스』, 2023. 3. 20.


기획

지다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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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다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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