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않’이란?

‘출판공동체 편않’은 기존 출판의 권위적, 퇴행적 관행에 의문을 갖고 새로운 장을 열어보자는 의도로 시작했습니다. 출판계는 왜 늘 불황일까? 사람들은 왜 책을 읽지 않을까? 출판노동자들은 왜 이직이 잦을까? 어떤 출판사가 좋거나 나쁠까? 출판노동자-저자-독자의 관계와 역할은 과연 확고부동한 것일까? 책이란 도대체 무엇일까? 이렇게 산적한 질문을 더 이상 외면하지 않고 누구나 함께 고민하는 장을 마련하는 것이 저희의 목표입니다.

편않은 다양한 사람을 만나게 할 연결고리입니다. 독립출판물과 독립서점이 기존 출판문화에 변화의 바람을 일으킨 것처럼, 저희는 출판노동자, 저자, 번역가, 독자 등 출판계의 다양한 구성원이 각자 경계를 넘나들며 직접 이야기를 나누고 출판문화를 생산하는 공간을 창조하려 합니다. 이를 통해 우리에게 간절한 것이 ‘결과로서의 좋은 책’을 넘어서서 ‘과정으로서의 좋은 출판’이라는 사실을 드러내겠습니다.